한국군 강간 피해 사례 증언 - 뉴윈 티 시에트 씨


베트남 전쟁 때 한국군과 미군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던 뉴윈 티 시에트 (Nguyen Thi Xiet, 칸호아 닌안 거주. 66세) 씨는 김씨 성을 가진 한국 군인에게 두세 차례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다. 그 결과 임신으로 한국인 혼혈아 아들을 두었다.
아비 없이 혼자 몸으로 자식을 키우는 것도 힘들었지만 적군의 자식을 낳았다는 세상의 멸시가 그녀를 더욱더 힘들게 했다. "술집에 다니는 여자가 한국군 애를 밴 것은 강간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했다"면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문맹자로 만든 후회나 주위의 이런 수군거림 속에서 수십 년 간 살아오다 보니 "내 영혼이 죄다 빠져나간 느낌"이라고 밝혔다.

<뉴윈 티 시에트씨 인터뷰 비디오>

<인터뷰 전문 번역>

난 미군과 한국군을 위해 일했다. 집안 살림이 힘들어 돈을 벌기 위해 일했다.
난 (군대)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했다. 어느 날 한 병사가 나를 발견하고는 나를 꼬셔 강간했다. 내가 거부하면 날 때릴 것 같아 두려웠다.
그가 날 내리누르고 때렸다. 난 너무나 무서웠다. 그는 나를 두세 번 강간했다.
그는 식당에 늘상 왔고 이름 명찰에서 그의 이름이 김 씨라는 것을 알았다.

모두 내가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라 강간당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. 내가 창녀라 한국인 애를 밴 것이라고 했다. 이래저래 난 평판이 나쁜 여자로 낙인찍혔다.

아주 힘들게 살았다. 수십 년간 내 영혼이 죄다 빠져버리는 것만 같았다.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. 내 자식은 이제 다 컸지만 그 애를 도와줄 돈이 내겐 없다. 난 참 힘들게 살아왔다.

통일된 후 (종전 후)에 난 아팠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. 내 자식을 교육시킬 형편도 못됐다. 그래서 지금 그 애는 교육을 못 받아 읽고 쓸 줄도 모른다. 지금 그 애는 며느리와 함께 애들을 키우고 사는데 첫애가 늘 아프다. 신장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. 늘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데 돈이 없다. 참 불쌍하다.

지금 그때 일을 돌이켜볼 때 내 자신이 가엾다. 슬퍼서 운다. 참 힘들게 자식을 키우며 살아왔다. 자식을 두고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. 그 애도 참 힘들게 살았다. 누구 하나 기댈 사람이 없었다.

그렇다, 참 화가 난다. 누구한테 이런 얘길 해야 할 지 모르겠다. 아무도 내가 겪은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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