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혼바산 지형이 이상해" - 강 하사 참전 경험담 1


백마부대 수색분대 하사 전투경험담



증언하는 강 하사는 (신분보호를 위해 실명 거론을 피함) 1966년 백마부대 일원으로 베트남 중남부 투이 호아 (Tuy Hoa)에 파병돼 수색분대를 이끈 인물이다. 모든 게 낯설고 서툴러 많은 사상자를 낸 파병 초창기에 보병 척후병으로서 전투의 한복판에 그는 서 있었다.

이 비디오 클립에서 그는 백마부대가 주둔 직후 미 제101공수여단으로부터 인계받은 전술 지역 중 가장 악명이 높았던 혼바산(Nui Hon Ba) 일대 평정 작전인 <도깨비2호작전>에 참가한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.

혼바산은 백마 제28연대 주둔지 인근에 있는 산으로 그 아래에는 투이 호아 비행장(Air Base)으로 미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붕노(Vung Ro)만 항구 선착장이 있어서 아군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었다.

하지만 그 산은 ‘악마의 산’이라 불릴 만큼 적의 침투에 너무나 유리한 지형을 지녔다. ‘앞뒤 급경사 지역에는 온통 화강암으로 되어있는 큰 바위가 많고 천연동굴이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데다가 울창한 관목과 가시덤풀로 뒤덮여 있는 밀림이 서로 엉켜서 한 발자국 접근조차도 어려운 곳’이라는 게 어느 참전 용사의 설명이다.

강 하사는 이 작전에서 수색분대를 이끌며 최전선에서 적과 맞닥트렸다. 또 이때 맞은 수류탄 파편을 제대로 처치하지 못해 귀국 후 50여 년을 걷지 못하는 불구의 몸으로 살아왔다.

그의 풍부한 전투 경험과 장기간 투병 생활에서 겪은 고초는 전쟁터의 실상을 전해주는 그의 증언에 신빙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과거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 지에 대한 윤리적 잣대를 제공하기도 한다.

이 영상은 50여 년 전 한국군의 베트남전 파병이란 역사적 사실이 당시 사람들에게 심어 준 ‘기억’들을 모아 후세에게 전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. 한국과 베트남 양쪽 모두가 그 상처를 씻고 화해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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